유아와 함께 떠나는 첫 해외여행 추천국가 TOP 5 –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들 (애둘맘 추천)
아이를 낳고 나면 해외여행은커녕 한 시간 거리 나들이조차도 망설여지는 순간이 많죠. 특히 유아와 함께 처음 떠나는 해외여행은 설렘보다는 “이래도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 게 솔직한 부모 마음일 거예요.
저 역시 첫 아이 낳고 장거리로 아프리카 여행도 다녀오고, 돌도 안된 아기 데리고 호주에서 한 달 동안 머물렀던 적도 있지만, 처음 아이와 비행기를 탈 땐 정말 많은 고민과 준비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아이와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은 부모님들을 위해, 비교적 가까우면서도 유아에게 부담 없는 나라 5곳을 선정해 소개해드릴게요. 비행시간, 날씨, 음식, 병원, 교통, 그리고 언어 소통까지 꼼꼼히 고려해봤습니다.
1. 일본 – 가까운 거리, 깨끗한 환경, 아기 친화 시설 풍부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2~3시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 깨끗한 도시 인프라, 아기와 함께 이동하기 편한 유모차 환경까지, 초보 부모들에게 최고의 첫 해외여행지입니다.
식당에는 어린이용 식기나 유아의자 비치가 많고, 지하철역에는 아기 기저귀 교환대, 수유실도 잘 갖춰져 있어요. 언어 장벽이 걱정되지만, 기초 영어 + 손짓만으로도 충분히 소통이 가능하고, 한국어가 통하는 관광지도 많습니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활동: 도쿄 디즈니랜드나 디즈니씨는 유아 전용 놀이기구와 수유실, 아기 휴게 공간이 잘 마련돼 있어 부모들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유아 동반 전용 라인이 있습니다. 또한 도쿄에는 아기와 함께 놀 수 있는 실내 플레이존(아네비라보, 키자니아 도쿄), 동물 카페, 실내 아쿠아리움도 다양해서 날씨와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습니다.
장점: 비행 시간이 짧고, 유모차 이동이 편하며, 수유실·기저귀 교환대 등 육아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초보 가족 여행자에게 적합.
단점: 대중교통이 붐비는 시간대(출퇴근 시간)는 유모차 이동이 불편할 수 있으며, 재밌어서 많이 걸어다니다가 다리 아픔 주의.
2. 대만 – 따뜻한 분위기,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
타이베이는 비행시간 약 2시간 30분, 물가도 부담이 적고 친절한 분위기로 육아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 있는 도시입니다. 대중교통도 편리하고, 유모차로 이동하기에도 장애물이 많지 않아요.
무엇보다 거리 음식이나 현지 식당 음식도 자극적이지 않아 유아와 함께 식사하기 괜찮은 편입니다. 실내 키즈카페, 온천 숙소, 가족 전용 객실을 갖춘 호텔 등도 다양해서 ‘가볍게 떠나는 첫 해외여행’에 적합한 나라예요.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활동: 타이베이 어린이 신세계(Children's Amusement Park)는 입장료도 저렴하고, 유아용 놀이기구와 미니 기차, 회전목마 등이 있어 아기부터 유치원생까지 즐길 수 있어요. ‘마오콩 곤돌라’는 유모차와 함께 탑승 가능한 케이블카로, 아이에게 색다른 체험이 됩니다. 근처 동물원(타이베이 주)도 함께 다녀오기 좋아요. 비 오는 날엔 쇼핑몰 내 실내 키즈존(ATT4FUN 키즈존, IKEA 플레이존 등)도 좋아요.
장점: 현지인들이 매우 친절, 기저귀 교환대가 있는 공공시설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 아이 동반 여행자에게도 접근성이 좋음.
단점: 여름철(6~9월)은 무덥고 습한 날씨 + 스콜로 인해 외부 활동이 어려울 수 있고, 일부 지역은 유모차 이동이 다소 불편.
3. 베트남 다낭 – 휴양과 여행의 균형, 가성비 갑
4시간 남짓의 비행으로 도착 가능한 다낭은 맑은 날씨, 적당한 휴양지 분위기, 물가 저렴함으로 육아맘들에게 점점 사랑받고 있는 도시입니다.
대형 리조트에서는 어린이 수영장, 키즈클럽, 베이비시터 서비스까지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 부모도 휴식할 수 있는 환경이에요. 음식은 약간 향신료가 있으니 아이 이유식이나 간식은 따로 준비해가는 것을 추천드려요.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활동: 리조트 내 키즈클럽은 기본! 유치원생 이하 아동 전용 풀장, 물놀이터, 미니 슬라이드가 있는 리조트가 많습니다. 아기 물놀이 기저귀만 챙기면 하루 종일 놀 수 있어요. ‘바나힐 골든브리지’는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는 경로 자체가 아기에게도 흥미로운 체험이고, 유모차도 일부 이동 가능해요. 또한 한강 주변 유람선 탑승, 야시장 산책도 아이와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저녁 일정으로 좋아요.
장점: 리조트 기반이라 아기와 부모 모두 휴식하기 좋고, 물가가 저렴해 장기 체류나 첫 여행으로 부담이 적음.
단점: 더운 날씨(3~9월)는 낮에 외부 활동이 어려워 실내 활동 위주로 조정이 필요하고, 다닐 때 오토바이 조심.
4. 싱가포르 – 위생적이고 안전한 도심 여행지
비행시간 약 6시간이지만, 도시 전체가 깨끗하고 안전해서 아이와 함께 돌아다니기 매우 좋습니다. 지하철, 유모차 이동, 수유시설 모두 매우 잘 정돈되어 있고, 영어가 공식 언어여서 의사소통에 대한 부담도 적습니다.
병원 시스템도 잘 되어 있고, 아프면 바로 응급실이나 약국을 이용할 수 있는 도시라 ‘아기랑 해외에서 아프면 어쩌지?’ 하는 불안을 크게 줄여줍니다. 쇼핑센터, 키즈 체험관, 수족관, 놀이공원 등 다양한 실내 활동도 가능해요.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활동: 센토사 섬의 아쿠아리움(S.E.A. Aquarium)은 유모차 이동도 가능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해양생물을 관찰할 수 있어 아기에게 자극이 적습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는 실내 식물원과 ‘수퍼트리 쇼’가 있어 짧게 산책하며 감성 충전도 가능해요. 주롱 새 공원, 보타닉 가든(어린이 정원), 실내 수영장이 있는 호텔 숙박도 아이 중심 일정으로 좋습니다. 쇼핑몰마다 유아 놀이공간이 있어서 덥거나 비오는 날도 문제 없어요.
장점: 공공시설 깨끗, 병원·응급체계가 잘 갖춰져 있어 아이가 아플 때에도 대처가 쉬움.
단점: 높은 물가와 숙박비로 예산 부담이 있을 수 있고, 기후가 연중 무덥기 때문에 장시간 외부 활동은 어려울 수 있음.
5. 괌 – 미국이지만 가까운 ‘패밀리 천국’
비행시간 4시간 내외, 입국 절차 간단 + 직항 항공 多 + 리조트 중심 휴양지. 괌은 사실상 대한민국 가족여행 1번지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 높은 곳이에요.
아기 수영장, 어린이 놀이터가 있는 리조트가 많고, 한국어 가능한 직원이 있는 곳도 많아 언어 부담이 적습니다. 식당은 대부분 유아식기나 유아의자가 준비되어 있어 식사도 편하게 할 수 있어요.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활동: PIC 괌, 힐튼 리조트 등에는 전용 키즈풀, 물놀이터, 키즈클럽이 마련되어 있고, 가족 전용 스파룸도 있어 부모도 쉴 수 있습니다. 괌 프리미엄 아울렛이나 K마트 주변에는 실내 플레이존이 있고, 이나라나 문화 마을 같은 전통 체험 공간에서는 아이들이 춤, 민속의상 체험도 가능합니다. 돌핀 크루즈, 반잠수정 체험도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에요.
장점: 리조트 안에서 대부분의 가족 일정이 해결되며,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 한국어 지원도 비교적 잘 되어 있음.
단점: 렌터카 없이 이동하기 불편한 구조라 차량 예약이 필수, 그리고 물가가 미국 물가 + 관광지 프리미엄.
마무리하며
각 나라마다 단순히 가볍게 놀다 오는 것이 아닌, 아이와 함께 추억을 쌓고 경험을 나눌 수 있는 활동이 다양합니다. 체험 중심, 오감 자극, 자연 친화적, 또는 부모도 쉴 수 있는 휴양 콘텐츠까지 갖춘 여행지라면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소중한 첫 해외여행이 될 수 있어요.
유아와의 첫 해외여행은 ‘완벽한 여행’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만들어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행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과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변수가 더더욱 많다는걸 생각하면 계획 단계부터 머리가 복잡해지는게 사실입니다. 여행을 마치고 집에 딱 도착하면 역시 집이 최고다 소리가 그냥 나오는것도 맞지만 그래도 나중에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들 아이랑 같이 보면서 추억하면, 힘들었던 기억보다 또 가고싶단 생각이 더 들게 되더라구요. 아이와 부모의 컨디션, 예산, 각 나라의 장단점 등을 잘 고려하여 해외여행지를 선택하면 즐거운 가족여행이 될 수 있을거에요.
이번에 소개한 나라들은 비행 부담이 크지 않고, 육아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대응하기 수월한 곳들입니다. 특히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들도 비교적 수월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추천드릴 수 있어요.
아이와 함께 떠나는 첫 여정이 걱정보다 웃음이 많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모든 순간이 블로그에 공유될 또 하나의 좋은 이야기로 이어지길 바라요 😊